• 스티브배

2020' 은하수원정대 "조경철천문대"

Updated: Apr 13



춥다...

4월에 들어섰지만 고지 1000미터에 있는 조경철천문대는 추웠다.

올해는 든든한 겨울외투와 쉘터를 준비해왔기에 걱정은 덜된다.

바람이 좀 세다.

쉘터 파킹이 잘 되지 않아 불안하지만

은하수가 올라오기 전 원정대원들의 별궤적촬영을 하는 동안에 쉼터는 되어 준다.


11시에 모두 모여 차례 차례 도착 후 별궤적촬영 세팅에 들어간다.

첫 경험 대원들만 빼곤 모두 능숙하게 장비세팅에 들어간다.


아직은 반달빛에 천문대 주차장은 그다지 어둡지 않다.

달빛 정도로도 충분히 장비세팅에 문제가 없나보다. 불 켜고 장착하는 대원이 별로 없다.

집에서 충분히 연습하고 오라고 했던걸 잘했나보다.


첫번째 카메라 D850의 구성은 조경철 천문대 건물을 주 피사체로 하고 북극성을 찾아

그 위치를 어디에 둘것인가를 고민했다.

카메라 렌즈의 광축과 북극성의 위치가 맞으면 정확한 원형궤적을 만들 수 있지만 때론 약간 타원궤적도 좋을 때가 많다.


꼭 맞추는 것 보다 약간의 타원궤적을 선택했다.


워낙 달빛이 밝아 조경철천문대 건물의 노출이 꽤 밝다.

덕분에 노출값을 적게 해서 작은 별들의 궤적을 배제시키는 노출을 하기에 적당해 좋다.

전경이 어두울 경우 라이트페인팅을 하지 않는 한 다소 밝은 노출로 촬영해야 하는데

이럴땐 너무 희미한 별궤적까지 담기고

그 이유로 밝은 별들의 노출이 밝아져 별들의 고유의 색이 촬영되지 않는다.


별마다 멀리서 오는 별 가까이 있는 별에 따라 파란색과 붉은색을 띠는데

별궤적 촬영의 묘미는 이 별들의 고유의 색을 표현하는데 있다.


별궤적 촬영의 백미는 역시 별궤적의 칼라를 잘 표현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노출값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


1차 테스트샷

테스트샷 없이 한번에 별궤적촬영 노출값을 찾는 도사가 있을까?

나도 도사 소리를 듣지만 이런 테스트샷을 안하면 도저히 노출값을 찾을 수 없다.


깜깜한 밤에 화상 구성을 한다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어떤때는 너무 깜깜해서 피사체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날은 달빛 덕분에 뷰파인더로 천문대 건물이 잘 보여 공간의 밸런스를 찾을 수 있었지만...


우선 ISO 400 에 최대개방 조리개 f/2.8로 다 열고 30초 셔속으로 첫 테스트샷을 한다.

별의 노출보다 전체 구성을 보기 위해서...



Nikon D850 / AF-S Nikkor 14-24mm f/2.8G

30sec at f/2.8, ISO 400



역시 하늘의 작은 별들까지도 잘 들어온다.

점성사진이라면 ISO를 더 높혀서 작은 별들까지 빼곡히 들어오는 촬영을 하겠지만

이 테스트샷은 별궤적을 위한 컷이니 이정도로 구성과 별들의 노출을 본다.

이렇게 작은 별들까지 들어오는 노출이라면 이대로 별궤적을 합쳤을 때 모두 흰색의 별궤적으로 빼곡히 들어찰것이다. 안되지...


첫번째 테스트샷에서는 구성이 잘 되었는지와 최대 조리개값으로 촬영함으로 생겨나는 심도의 부족을 체크한다.


천문대의 얼굴인 관측 개방지붕의 건물이 배로 치면 뱃머리에 해당될테니 왼쪽의 여백을 둔다.

구성은 잘 되었고

두번째 심도를 본다. 역시 니콘 14-24mm f/2.8G렌즈의 해상력은 너무 좋다.

하지만 아무래도 최대 개방하다 보니 렌즈 주변부의 별들이 두껍게 촬영된걸 볼 수 있다.


두번째 테스트샷


이번엔 조리개를 한스톱 닫았다.

덕분에 자잘한 별들은 잘 안나온다. 렌즈 주변부의 별들의 모양이 찌그러지지 않고 샤프해 진다.

역시 최대개방조리개로 촬영하면 안되는 이유이다.

아직도 너무 밝다.


Nikon D850 / AF-S Nikkor 14-24mm f/2.8G

30sec at f/4, ISO 400



세번째 최종 테스트샷


Nikon D850 / AF-S Nikkor 14-24mm f/2.8G

120sec at f/5, ISO 100



ISO를 400에서 100으로 2스톱 내리고

셔터스피드를 30초에서 120초 2분으로 늘렸다.

노출은 f/4에서 f/5로 조금 더 낮추고...


1/3스톱 더 어두워졌지만 별의 모양이 더 샤프하다.

30초 셔터스피드로 카메라 메뉴의 인터벌촬영으로 별궤적을 촬영할 경우엔 이렇게 할 수 없지만 벌브에서 2분의 셔터스피드로 촬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리모트셔터기 (프로그래밍 셔터릴리즈)가 있으니 가능한 촬영법이다.


셔터스피드는 벌브모드로 하고 프로그래밍 셔터릴리즈를 쓴다.

프로그래밍 셔터릴리즈는 셔속 120초, 인터벌 1초, 총 90장 촬영으로 세팅한다.

1시간이면 30장 3시간 정도 궤적을 좋아하는 나는 90장으로 3시간 촬영 세팅으로 했다.

회원들의 준비를 돕고 나서 12시에 슛이 들어가고 3시 부터는 은하수 촬영에 임해야 하니까...


만일 한장당 30초 짜리의 셔속으로 촬영한다면 총 360장을 촬영해야 하고 또 그 360장을 합쳐야 하는데 촬영 매수가 적을 수록 합쳤을때의 화질이 좋기 때문에 어차피 점성을 궤적으로 합치는 과정에서 최적의 화질을 뽑아내기 위해서 최선의 방법이 된다.


단일컷이 2분을 넘기는 경우 장시간 센서가 전력을 받기 때문에 핫픽셀 Hot Pixel 이라는게 생겨 화질이 안 좋아지고 그걸 지우는 노동을 해야한다.


촬영을 마친 90장을 StarStax 별궤적 합성프로그램을 이용해 별궤적을 완성한다.


에고, 누가 내 삼각대를 건들였나보다.궤적이 흔들렸다.

여러 사람이 좋은 구성을 위해 붙어 촬영하다보면 늘 생기는 일이다.

다행히 초반에 건들여 흔들리기 전까지의 컷들을 빼고 다시 궤적을 합쳐야 한다.


별궤적의 색은 잘 표현 되었고 나머지는 현상과정에서 건물의 노출과 디테일을 작업한다.




현상을 마친 최종 완성작

쉐도우 지역의 건물 노출과 하늘의 별궤적과 밤하늘색을 구현해 낸다.

전경과 후경의 노출차이를 없애는 현상과정을 거쳐 최종 완성본을 만들어 낸다.

(기회가 된다면 현상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서 추후 첨부해 보겠습니다~)

세번째 테스트샷 보다 1/3스톱 밝게 하기 위해 120초에서 150초로 변경했다.


Nikon D850 / AF-S Nikkor 14-24mm f/2.8G

150sec at f/5, ISO 100 /14mm /WB 4200 Tint +0.75 /Matrix

50cuts stitched by StarStax

Developed by Lightroom & ACR



두번째 바디 니콘 Z7 과 Z렌즈 14-30mm 로 촬영한 다른 구성의 별궤적이다.

이날 차량 한대가 화각 안으로 들어와 차량궤적을 남겼다.

어떤날은 좋지만 대부분 안좋을 수 있어 두어장 차량궤적만 지우고 합쳐야 한다. 촬영 중 차량이 지나가면 이렇게 된다.


그 두어장을 아예 빼고 합치면...

이가 빠진 별궤적이 되니 안된다...





Nikon Z7 / Nikkor Z 14-30mm f/4S

120sec at f/5.6, ISO 100 / 14mm

60cuts stitched by StarStax

Developed by Lightroom & ACR



새벽 3시

이제 은하수를 촬영할 시간이 왔다.

Z7으로 별궤적 담았던 삼각대 위치에서 D850으로 촬영한다.


전갈자리 기준으로 남서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은하수 이고 4월 이기에 이각도에선 직선으로 은하수가 촬영된다.

가장 화려한 전갈자리 부분은 화상구성에 들어오진 않았지만 천문대 건물 중심의 구성에서 나쁘지 않다.


은하수는 별빛에 비해 무척 어둡기 때문에 ISO를 1600으로 올렸다.

점성사진이기에 15초 이내로 촬영하는게 맞지만 그러려면 ISO를 3200으로 올려야 하고 노이즈 투성이의 화상을 얻을 수 밖에 없어진다. 반대로 조리개를 2.8로 열거나 하면 되겠지만 f/2.8 보다 f/3.2가 조금 더 나아보인다.

셔속 30초까지는 렌즈 주변부만 별이 흐르니 ISO를 높히거나 조리개를 최대개방하는 것 보다

내겐 최적의 노출값이었다.


Nikon D850 / AF-S Nikkor 14-24mm f/2.8G

30sec at f/3.2, ISO 1600 /15mm /WB 4200 Tint +0.75 /Matrix



이번엔 천문대와 기상대건물 사이에 있는 전갈자리의 은하수 핵심부분을 가운데 넣는 구성을 했다.


Nikon D850 / AF-S Nikkor 14-24mm f/2.8G

30sec at f/3.2, ISO 1000 /15mm /WB 4200 Tint +0.75 /Matrix


기상대건물을 비추는 인공조명 덕분에 건물이 너무 밝아 ISO를 낮출 수 밖에 없다.

ISO 1250은 되어야 은하수가 잘 들어올텐데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기상청건물이 화이트아웃이다.


라이트룸에서 현상을 하고 ACR에서 마무리했다.

광각의 특성 상 건물이 기울어진것을 바로 하고 화이트아웃된 부분을 도장찍기로 마무리...




11시부터 모여 새벽5시까지 오랜 시간 나와 함께 촬영에 임해준

2020' 니콘포토아카데미 은하수원정대 여러분과 함께 은하수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다.

함께해준 박기선님, 첫 은하수를 담으신 최옥희님, 올해 세번째 함께하는 이병화님,

은하수 천체사진에 매료되신 손창한님, 두번째 은하수 촬영을 한 아카데미 14기 박중득님

2019' 은하수원정대 반장님이었던 권영희님. 그리고 다음날 일정때문에 인증샷엔 없지만 먼저 가신 김선애님, 장홍필님과 쉘터에 계시느라 인증샷 안찍으신 심혜란님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칠흙같이 어두운 곳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조명없이 카메라 세팅과 촬영을 하는 고도의 세심함이 필요한 별궤적과 은하수 촬영이다.


이날은 중간에 우리팀 외에 한분밖에 오지 않아 별궤적과 은하수 촬영에 어려움이 없었다.

주차장으로 차들이 계속 들어오는 시기이면 별궤적은 어렵다.

주차장에서 북천일주 별궤적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은하수 촬영이나 별궤적촬영은 모두 M모드 노출로 해야하고 배터리체크 부터 초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담는게 풍경사진이기에 맑고 구름없이 청명한 날을 골라야 하고 추위와 졸음도 참아야 하며 또 전경 풍경과 은하수가 어우러지는 은하수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과 사진지식이 있어야 한다.


이 모든걸 함께 해주는 원정대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2020년 은하수원정대가 10월까지 잘 운영되길 바라며 마친다...


스티브배


밴드 "니콘포토아카데미" 검색 후 가입신청 하시면 승인 후 은하수원정대 2차 모집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and.us/band/6979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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