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배

세량지 출사기

Updated: Apr 9


2016년 1월 19일

일기예보를 보니 광주를 비롯한 호남 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단다.

잠시 주춤했지만 화요일은 제법 많은 눈이 내릴거로 예상한단다...

상고대 촬영을 내내 생각했던 터라 기회가 왔나 싶다.

부랴 부랴 대전에 계신 날망님께 전화를 했다...

덕유산 상고대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며칠전 다녀오신 덕유산에는 별로 상고대가 없었다 하신다.

그리고 케이블카가 오전 9시경부터 시작한다니...

오전 9시면 풍경작가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삼각대 접는 시간인데... 그때 올라가봐야

햇빛이 많으면 하이라이트가 많이 생겨 ND필터 써야할 정도로 쨍쨍해서 사진 안될거고

햇빛이 없으면 눈이 계속와서 별볼일 없이 내려와야 할 시간이다.

8시경 첫 햇살을 받으며 반짝이는 눈과 상고대를 기대했던 내겐 맞지 않는 곳이구나 싶다.

그럼 어디를 가야하나?

문득 광주 밑 화순의 세량지가 떠오른다.

아 맞다~ 봄까지 기다릴 세량지가 아니지?

봄이면 진사들로 북적거릴만큼... CNN, BBC등에서 한국에 꼭 가볼곳으로 선정된

아주 아름다운 정원같은 세량지...

눈이 소복히 쌓인 세량지는 어떨까?

아 눈을 감고 상상을 해보니 너무 아름다울것 같다.

어차피 세량지의 사계를 다 담아보려 맘 먹었던 곳이니 봄까지 기다릴것이 아니라 이번 겨울촬영부터 해야겠다 싶다.

네비를 쳐보니 4시간 여유있게 4시간반이면 된단다. 흐~ 멀다면 먼 거리이지만 그 거리는 내게 상관이 없다.

미국에서도 왠만한 가볼곳은 4시간 8시간은 달렸던 나다.

남들 촬영한 세량지를 보면서 나같으면 더 잘 담을 수 있겠다 싶다. 더우기 겨울사진은 없지 않은가?

저녁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출사가방을 점검한다.

몇개의 한방 핫팩을 준비해서 준비를 한다. 조금 비싸지만 한방핫팩. ㅋ

뜨끈뜨끈한게 한 15시간 지속한다.

카메라 바디와 렌즈 필터등은 지난번 출사 이후 잘 정비를 해놨으니 다시 볼 필요가 없다.

언제나 출사 후엔 청소를 꼼꼼히 바로 해둔다. 언제 출사를 할지 모르지 만반의 준비태세가 필요하다.ㅎ

마치 군인이 5분대기하듯이. 청소를 잊었다가 급하게 촬영가서 낭패를 보는 일이 없이 말이다.

당연히 배터리는 잘 충전을 하고... 장비가 손상된것이 없나 확인하는것도 청소를 하다보면 알게된다.

셀프세차를 해야 차 상태를 알듯이 말이다. ㅎ ㅎ

이번 출사는 딱 한컷 싸움이다. 이리 저리 찍어봐야 세컷 정도 나오는 출사지 아닌가?

세량지하면 잔잔한 연못? 호수라고 하기엔 너무 작으니까..ㅎ

그 연못에 비친 정원수같은 상록수와 봄이면 만개하는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의 반영을 찍는 곳이니

여러컷이 나올게 없다.

내가 원하는건 그 한컷의 겨울컷.

그 한컷을 위해 왕복 700키로를 넘는 거리를 달려야 한다.

왕복 8시간...

하지만 내겐 돌아오는 길에 멋진 출사지가 여러곳 있다.

아니 가는 길에도 있다. 그 주변에도 있고.

출사를 계획하면서 시간대별 이동거리별로 적절히 안배를 잘 하면 한번 출사에 여러 출사지를 두루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우선 화순 가기 전에 밀재가 있다. 지난 9월 밀재의 야경과 일출을 담았던 아주 멋진 곳이다.

화순 넘어가기 전에 있으니 들리면 될것 같다.

일출을 담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높이 올라가서 촬영하지 않고

이번엔 밀재휴게소에서 눈이 소복히 쌓인 마을 전경을 담고 싶었다.

그리고 해뜨기 전(?) 아니지...계속 흐리고 눈이 오는 날이니 일출은 없지만 새벽시간에 세량지의 설경을 꼭 담고 싶었다.

그렇다면 대략 5시간정도 걸리니까? 음...밤 12시가 되어 출발하면 될 듯 싶었다.

돌아오는 길엔 청주나 임한리 솔밭이나 왕따나무도 좋고 저녁무렵엔 꽃지나 탄도항도 좋을 듯 싶었다.

자 12시가 되어 출사길에 오른다.

서울의 밤하늘은 이리 별빛도 흐르는데 어찌 중남부지역만 눈이 올까?

시베리아의 찬공기와 아랫동네의 더운 공기가 충돌하니 눈이 오는거겠지...

내가 있는 곳 파주는 영하 12도를 가리킨다. 아 춥다. 역시 서울보다 항상 2도는 더 낮다.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해서 천안을 지날때 25번 논산천안고속도로에 진입을 할때 였나보다.

눈이 제법 오기 시작한다. 고속도로는 벌써 전날부터 온 눈이 있어 속도를 줄일 수 밖에 없다.

눈길에 차가 빙빙 돌아본적이 있는 나로서는 에고... 조심해야지 싶다.

이제 네비 아가씨는 서천 공주 151번을 타라고 알려준다.

눈이 더 온다. 길위의 차는 깜깜한 밤이라 별로 없지만 속도를 낼 수 없다.

이어 앞에 싸이렌등이 보여 사고났나 싶었지만 제설차 3대가 나란히 지나가며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시속 40~50키로로 제설차 3대가 2차선을 쓸고 밀고 염화칼슘 뿌리고 작전 수행이 착착이다.

맘이야 추월하고 싶었지만... 실제로 추월을 시도도 해봤지만 제설차가 방송을 한다.

천천히 가세요~ 추월해도 위험합니다~ 등등...

고스란히 제설차 뒤를 졸졸 따라 운전할 수 밖에 없다.

날라오는 염화칼슘 다 맞으면서...ㅋ

군산에 이르자 눈발이 장난 아니다. 앞이 구분이 안된다.

게다가 겨울용 타이어도 아닌게 체인도 없다. 불안이 엄습한다.

아니나 다를까? 나를 앞질러가던 커다란 트레일러가 다른 트레일러와 부딪쳐 나뒬굴고 있는게 아닌가?

하~ 아니지 출사도 좋지만 사고가 나지 않아야 좋을거 아닌가? 시간은 이미 새벽 3시반.

그래 이번이 아니어도 다음 기회가 있을거다. 담번엔 기차로 내려가자 이런 맘이 들면서

눈이 적당히 온 대전 동학사에 가보기로 맘을 먹는다.

군산으로 빠져 나오니 온동네 차가 없다. 내차 혼자다.

네비 아가씨가 국도를 안내한다. 1시간반이 걸린다는데...

그 시간이면 원래 목적지인 화순에 가는 시간이다.

잉? 그건 좀 너무하잖아? 싶다.

그래 그렇다면 눈길의 국도 1시간반보단 제설작업된 고속도로 1시간 반이 나을것 같다.

다시 차를 돌려 군산IC에서 다시 세량지로 향한다. 밀재는 포기하고...

오늘 안가면 후회할것 같다.

꾸역꾸역 광주를 통과해 그야말로 힘들게 도착한 화순 세량지는 온통 하얗다.

쪽빛달이지만 반사가 많아서인지 농가도 보이고 길도 보인다.

세량지 저수지 까지는 아무래도 세단가지고는 올라가기 어려워보인다.

농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도착해 시간을 보니 새벽 6시다.

요즘 일출시간이 7시 15분경이니 6시 30분 부터 밝아오는 여명은 충분히 담을 수 있겠다 싶다.

파주에서 여기까지 6시간 걸려 왔으니 그 정성이면 하늘이 도우지 않으실까? 하하

언제나 내 출사때마다 도와주셨던 하늘에 감사하며 오늘도 한컷 멋지게 담게 해달라고 출사신에게 빌어본다. ㅎ

차에서 내려 눈밭에서 뒹굴어도 될만큼 완전 무장을 하고 카메라배낭과 삼각대를 챙기고 700미터 정도 걸어올라간다.

세량지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그야말로 아담한 사이즈의 연못같은 분위기다.

왼편으로는 관람객을 위한 데크가 있고 정면엔 물을 가둬두는 둑이다.

촬영장소는 데크나 둑에서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정면샷은 둑에서 촬영한다.

도착은 물론 내가 첫번째다.

밤새 내린 눈이 잦아들어 일단 좋다. 뽀드득 소리를 내며 걷는 이 기분이 너무 상쾌하다.

마치 왜 이제왔어? 하고 내 귓속을 간지르는 소리같다.

음 미안~ 내가 좀 늦게 왔지? ㅋㅋ (미친거 아닌가? 하하) 하고 대답해주니 둑이 보인다.

아 아직 동이 트지 않아, 아니지 여명도 안 트지 않아 저기압에 까만 구름이 있는 시각이어 아직은 컴컴하다.

늘 그렇듯이 삼각대를 피기전 이리저리 둘러본다.

나의 멘토는 내게 늘 말했다. 촬영하기 전에 그 자연과 마주치고 대화하라고...

삼각대를 피기 전에 자연과 교감하라고 그러다 보면 촬영하고 싶은 장면이 생긴다고...

아무리 풍경이지만 내 느낌이 있을때 촬영해야 내 사진이 생긴다고...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담는 똑딱이 사진과 다른건가보다.

이렇게 내 느낌이 오는곳을 찾는게 풍경촬영할때 제일 먼저 하는 일이다.

하지만 어라? 어두워서 잘 보이질 않는다.

아 저기 멀리있는 저 상록수가 대표 상록수지? 싶다. 그렇다면 이각이 좋을까 저각이 좋을까 둑위를 걸어본다.

발목은 족히 차고 넘는 눈의 량에 한번 놀라고 둑위를 잘못 걷다 빠지면 어쩌나 싶어 조심 조심...

그러는 중에 다시 눈이 오기 시작한다. 조금씩...

느낌이 와서 삼각대를 펴고 카메라 가방을 놓고 세팅에 들어간다.

이윽고 바람이 점점 심하게 불어오는데 눈발이 세지기 시작한다.

서둘러 카메라 세팅을 하고 뷰파인더를 보는데... 아직도 깜깜이다.

풍경사진의 짱짱함을 위해 ISO는 언제나 100이다.

조리개는 11

적정노출을 위해 양보할 것은 셔속밖에 없다.

하지만 셔속이 나올리 없는 세팅값이다.

지난번 두물머리 새벽에 도착해서 ND필터 없이 7분 그러니까 420초 담으니 적정 노출이 되었었다.

요즘 깜깜할 때부터 여명이 트는 동안 ND필터 없이 장노출을 하는게 재미들려 있던 나다.

하지만 오늘은 두물머리때 보다 더 어둡다. 잉? 그럼 뭐 15분 때려야 하나? 싶다.

그러기엔 바람이 너무 세다.

삼각대가 아무리 좋다지만 15분의 바람을 맞으며? 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더우기 한컷 15분 때리고 나면 다음 컷이 안나올 수 있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이런곳에서 투바디를 세울 엄두도 안난다.

그렇다면 그래 좀 조리개 열자 그렇다고 전경이 가까이 있는것도 아니고 피사체의 거리도 어차피 무한대고...

그냥 렌즈 화질만 보장이 되는 조리개 8이면 어떠랴? 싶다.

뷰파인더를 보니 초점이 안잡힌다. 카메라 포커스용 조명이 발사가 되지만 저 멀리있는 곳에 닿지는 않을터.

헤드램프로 비춰봐도 초점이 안잡힌다. 할 수 없이 수동 포커스로 한다.

뷰파인더를 다시보는데 어라? 화면이 밝다? 다시 하늘을 보니 금새 먹구름이 옅어지면서 밝아졌다.

어 그래? 그럼 조리개 9로 하면 어느정도 되겠다 싶다.

셔속을 7분, 420초로 맞추고 리모트 셔터를 누른다.

뒷쪽의 광원은 없으나 혹시나 무식하게 자동차 헤드라이트 키고 올라오는 차량이 있을까봐 뷰파인더도 닫고.

둑 뒷편에서 올라오는 바람을 타고 눈이 날아와 삼각대와 내 몸을 때린다.

귓가에선 휭휭 바람소리에... 시베리아가 따로 없다.

그래도 멋진 샷만 건질 수만 있다면 이 정도쯤이야? 방한옷에 장갑에 두터운 겨울용 등산화에 온몸은 춥지 않다.

오히려 긴장했는지 땀이 나는것만 같다.

하지만 이 눈보라에 얇은 장갑은 손을 얼게 한다.

(아이폰이 날리는 눈발에 포커스를 잃었다)

부랴 부랴 핫팩을 흔들고 얼은 손을 녹인다. 온몸으로 삼각대와 카메라를 막아 흔들리지 않게 보호한다.

카메라 바디는 작은 수건하나 얻어놓아 눈을 막고...

7분이 왜 이리도 긴지? 긴장과 함께 또 어떤 그림을 보여줄지 기대반 두근 두근이다...

보통 카메라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분석하여 자동 화이트 바란스일때 자동 화이트바란스를 만든다.

주광원의 색을 감지하여 새벽이면 파랑색쪽의 캘빈값으로, 석양이면 노랑색쪽의 캘빈값으로...

그래서 촬영을 하는데 여명이 틀때 장노출을 하게 되면 정말 오묘한 빛이 나온다.

지난번 강양항 여명때도 그랬고 두물머리 여명때도 그랬다.

30초 정도의 노출시간이면 한가지 화이트바란스에 의해 색이 결정되고 그 결정된 바란스대로 촬영이 끝난다.

더 짧은 일반적인 샷은 말할 것도 없고.

ND필터를 쓰는 경우도 똑같다. 빛의 양을 줄여 천천히 빛을 받아드리기 때문에 장노출이 되는건데 이 때에도

화이트바란스는 한가지로 끝난다. 하지만 ND필터 없이 30초가 넘는 장노츨을 하는 경우

특히 빛의 양이 급격히 바뀌어 지는 여명시간대에는 화이트바란스가 계속 바뀌는걸 알 수 있다.

그러니까 7분동안 셔터가 열려져 있는 상태에서 화이트바란스가 빛의 양과 빛의 온도에 따라 계속 따라 변해주기 때문에

7분샷의 경우 형언할 수 없는 오묘한 색상의 빛이 담기는 것이다.

이제 7분이 지난 셔터가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아 모니터에 나타난 이 오묘한 색상은 뭐란 말인가? 노출은 다소 어두운 면이 있지만 산너머 하늘에 오묘한 빛오름이 나왔다.

빛이 적어 각각의 색이 다 나오진 않았지만 오묘한 색의 발현은 날 흥분시킨다.

한번 보시라~

Nikon D810 / AF-S 17-35mm f/2.8D

420sec at f9, ISO 100 17mm

19 Jan. 2016 06:52 세량지

빛이 적은 관계로 색이 살지 않아 모노톤이지만 저 산 너머 올라오는 빛이 저렇게 캡쳐가 될 수 있고

또 반영으로 나오는게 너무 황홀하기만 하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나? 너무 모노톤이라 실망이다.

하긴 칼라를 바란 내가 이상하다. ㅋㅋ

이번엔 둑 끝으로 이동해서 어차피 모노톤이라면 흰눈을 담고 싶었다.

눈이 많아서 밝다. 초점 잡기도 좋고...

구도를 잡은 후 두번째 샷을 날린다.

Nikon D810 / AF-S 17-35mm f/2.8D

420sec at f9, ISO 100 17mm Exposure compensation -1.90

19 Jan. 2016 07:07 세량지

그새 빛의 양이 많아졌다. 오버노출... 현상과정에서 거의 두스톱 노출을 낮추었다.

아무도 밟지 않은 신대륙을 담는 기분이 이런것이었을까?

아무도 이 눈밭을 밟지 않았고 내가 처음이다.

마치 처녀를 마주한 총각의 마음이다.

나만을 위해 자연이 만들어놓은 아름다운 이 장면같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는 영광을 누린다.

이번엔 9분이 지나 빛이 어느정도 밝아져서 85초로 담아본다.

Nikon D810 / AF-S 17-35mm f/2.8D

85sec at f9, ISO 100 17mm

19 Jan. 2016 07:16 세량지

이 구도도 나쁘지 않다. 푸르스름한 새벽빛에 온통 파랗다.

더 춥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더 추웠다. ㅎ

왼편의 산에도 눈꽃이 많이 피었다.

Nikon D810 / AF-S 17-35mm f/2.8D

40sec at f11, ISO 100 17mm

19 Jan. 2016 07:26 세량지

아직도 나 혼자다. 아무도 없다.

이제 7시 42분 촬영시작한지 50분이 지난다.

이제 조금씩 추위가 느껴진다.

그동안 눈발이 날리던게 조금 잦아들 무렵 정신좀 차리고 다시 촬영한다.

이번에 35mm 화각으로...

이 17-35mm의 렌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35mm 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요즘 나오는 14-24mm 였다면 이렇게 정물샷을 담긴 어려울 터.

이 추운날 눈보라 비바람이 치는날 렌즈교환은 상상도 하기 힘든 상황에서

줌링 한번 돌리는것으로 35mm를 담게 해주는건 클래식이지만 너무 좋은 세팅이다.

17mm 사진과 비교해 보시라~

Nikon D810 / AF-S 17-35mm f/2.8D

0.6sec at f11, ISO 100 35mm

19 Jan. 2016 07:42 세량지

샤프함이 완전 레이저샤프이다.

나무가지마다 눈꽃이 피어 아름답다.

Nikon D810 / AF-S 17-35mm f/2.8D

0.6sec at f11, ISO 100 35mm

19 Jan. 2016 07:48 세량지

너무 촬영에 몰두해 추운줄 몰랐지만 청바지에 붙은 눈들이 체온에 녹으면서

한기가 몸에 들어온다. 체온을 올릴 필요를 느낀다.

일단 철수

차로 돌아가 따뜻한 커피와 빵으로 요기를 하며

히팅시트의 고마움을 느낀다.

아무래도 한번 더 촬영해야 할것 같다.

이대로 가기엔 모니터상 베스트샷이 안나온거 같다.

다시 촬영지로 향한다.

눈발은 좀 더 거세졌다. 눈의 크기도 더 크고.

이렇게 눈이 많이 오면 베스트샷을 만들기 힘들다.

떨어지는 눈을 작게 만드려면 빠른 셔속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ISO를 높혀야만 한다. 그럼 화질이 떨어지고...

할 수 없다 눈이 그치길 기다리는 수밖에...

처음 촬영 시작한지 2시간이 지났다.

눈발은 약해질 기미가 없다.

짧은 셔속을 위해 ISO도 200으로 올리고 조리개도 열었다.

눈이 커도 너무 크다.

Nikon D810 / AF-S 17-35mm f/2.8D

1/80sec at f7.1, ISO 200 35mm

19 Jan. 2016 08:53 세량지

하늘이 내 맘을 알았을까?

9시가 되자 눈발이 약해진다.

아 절호의 찬스다. 기다린 보람이 있다.

Nikon D810 / AF-S 17-35mm f/2.8D

1/40sec at f8, ISO 200 35mm

19 Jan. 2016 09:08 세량지

드디어 눈이 잦아들었다.

아직 먹구름 속이지만 빛의 양은 충분하다.

좀 더 짧은 셔속으로 담을 수 있는 상황이 왔다.

이렇게 베스트샷을 위해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사실이다.

여러분 보실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마지막 샷에서 나는 베스트샷을 건졌다.

너무 흥분된

기쁜 출사의 결과물.

자연이 준 선물에 감사한다.

Nikon D810 / AF-S 17-35mm f/2.8D

1/320sec at f8, ISO 200 24mm

19 Jan. 2016 08:53

세량지의 겨울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촬영 후 선운사 눈덮힌 도솔천 촬영하고

상경했습니다. 피곤도 했고 교통상황도 안좋았고요...ㅎ

이상 세량지 겨울출사기였습니다.

항상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리며

이 출사기로 초보분들에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맘입니다.

다음 출사기에서 뵙죠.

스티브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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